미국 전사적 자원관리(ERP) 업체인 피플소프트의 국내 영업 협력업체인 ST&C(대표 박영민)는 최근 서울지방법원에 미국 피플소프트 본사를 제소했다.
ST&C는 97년 5월 자사와 판매협력 계약을 맺은 피플소프트가 자사가 수행한 S사 영업에 대한 판매 수수료 약 6만8000달러를 2년이 넘도록 지급하지 않아 법무법인 율촌(변호사 여상훈, 문일봉)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피플소프트를 상대로 이달 22일 서울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ST&C는 당초 96년 공급망 관리(SCM) 전문업체인 레드페퍼 소프트웨어사와 업무 협력관계를 맺고 97년 5월 국내 대기업 S사에 SCM 모듈인 PRA와 ERA를 판매하는 영업실적을 수행했으나 같은 해 피플소프트가 레드페퍼를 인수하면서 이같은 계약관계가 피플소프트와 다시 이뤄졌다. 그러나 영업이 개시된 지 2년 6개월이 넘도록 피플소프트측은 S사의 대금지불이 늦어지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 문제와 무관한 자사의 판매 수수료 요청을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ST&C 박영민 사장은 『S사의 대금결제 여부는 ST&C의 영업 수수료 지불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도 피플소프트측이 이를 연결시켜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며 『수차례 수수료 지급을 요구했으나 S사에서 대금을 받을 때까지는 지불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이번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S사는 피플소프트가 당초 계약과는 달리 컨설팅 서비스 단가를 일방적으로 적용한데다 컨설턴트 자질에도 문제가 있다며 피플소프트측에 대금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C는 이에 앞서 98년 10월 21일과 올해 12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지방법원과 수원지방법원에서 피플소프트의 S사 채권에 대한 가압류 결정을 얻어낸 바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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