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의 명인.」
경기도 분당의 성남아파트형공장에 자리잡은 조병순 시앤시 인스트루먼트 사장(43)이 명함에 적은 문구다. 중소기업이지만 작은 것이 강하다라는 말처럼 세계 일등 계측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해보이듯 그는 지난해 IMF한파로 힘들었을 때도 오히려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쏟은 결과, 올해 ISDN 프로토콜 분석기, 30/60㎒ 오실로스코프, 20㎒함수 발생기, 5.5㎓/2.1㎓ 주파수 카운터 등을 국산화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전국 주요도시의 대리점들이 앞다퉈서 제품을 팔 수 있게 해달라고 적극적으로 매달릴 정도였다. 내년에는 매출도 올해 300만달러보다 2∼3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지난 86년 그는 디버거(Debugger)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컴퓨터 조립사업에 이어 91년 계측기 분야에 발을 내딛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반도체 설계·소프트웨어·계측기 기술을 골고루 갖췄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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