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들이 온라임게임 이용료 인하와 애프터서비스 문제해결 등을 내걸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높은 이용료 징수와 사후관리 미흡으로 잇달아 민원을 제기해 온 PC방 업주들이 제도 개선책 마련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게임업체들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PC방 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회장 박원서)는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사후관리는 외면한 채 이용료만 턱없이 높게 책정해 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온라인게임업체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잦은 시스템 다운과 화면멈춤(Lag) 등으로 인해 사용자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지만 개선방안은 커녕 우월적 지위만을 앞세워 고자세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연초 2000원대이던 PC방 이용료가 1000원대로 절반 가량 떨어져 있는 데 반해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이용료는 연초수준인 PC 1대당 9만원 정도』라면서 『그같이 높은 서비스료를 PC방에서 징수해 가면서도 사후관리는 엉망』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넷멀티문화협회는 이에따라 최근 협회 산하에 온라인게임대책위원회(위원장 유형길)를 구성, 온라인 게임업체들에 대한 회원사들의 민원을 적극 해결해 나가고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유형길 대책위원장은 『일부 온라인업체들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는 논리는 자기투자 비용을 PC방에 전가하려는 것』이라며 『서비스료를 대폭 낮추든지 PC방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 요금을 부담시키는 이른바 사용자 ID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출시된 이후에는 별 비용이 들지 않는 패키지게임과 달리 온라인게임은 계속 서버를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의 이용료 인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우려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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