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자부품산업계는 내수경기 회복과 더불어 수출이 급신장한 것에 힘입이 전반적으로 호황을 구가했으며 산전업계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일반 부품업계는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실로 고통받은 것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일부 산전업체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뼈를 깎는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디지털시대로 지칭되는 새로운 밀레니엄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중장기적 비전을 수립, 내부 체질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둔 한해였다.
일반부품
콘덴서·저항기·트랜스포머·전원공급장치 등 기존 전자부품업체들도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외형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호황을 구가했으나 부품가격의 하락세 등으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의 경우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으나 하반기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전지는 이동전화기 특수로 고속성장을 했으나 대부분 일본업체가 과실을 챙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나마 수출비중이 높은 코어 생산업체들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지역 다변화와 생산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출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 올초 계획했던 매출목표를 달성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형모터업계는 전자·정보통신 제품의 고급화에 힘입어 소형 정밀모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해외시장 진출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콘덴서·저항기 등 수동부품의 경우 칩전해콘덴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 일부는 품귀현상을 보였다.
RF부품
올해 RF부품시장은 무선통신산업의 활황세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신장세를 보이면서 KMW·한원·마이크로통신 등 주요 RF 부품 생산업체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IMF체제 이후 크게 위축됐던 RF부품시장이 올들어 큰폭의 신장세를 보이는 것은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통신장비와 통신부품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RF부품 생산업체들이 사운을 걸고 차세대 통신용 부품과 이동통신단말기 부품의 개발·생산에 나선 가운데 2001년부터 IMT2000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가 본격화되는데다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이동통신단말기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RF부품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등 RF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첨단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RF기술과 RF부품의 응용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어 2000년대에는 RF부품이 부품산업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DVR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는 기존 아날로그 보안감시시스템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해소한 첨단 보안감시시스템으로 올들어 성진씨앤씨·쓰리알·코디콤·아이디스 등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상용화에 성공,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올해 DVR의 시장규모는 당초 예상치 50억원 규모를 훨씬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보안감시시스템의 수요 증가와 적용 분야의 확대로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전기기
당초 경기침체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던 국내 중전기기산업은 상반기들어경기회복과 한국전력을 비롯한 관수부문 물량이 크게 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중전기기 생산규모는 지난해의 71억5900만달러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93억670만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수출도 국내 주력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호조와 환율안정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해의 15억4600만달러에 비해 10%가 증가한 17억달러에 달했다.
수입 역시 국내 경기회복으로 부품·원자재 수입이 늘고 수입선다변화 해제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한 23억800만달러에 이르렀다.
FA
올해 국내 공장자동화(FA)업계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수입선다변화 해제가 겹치면서 급격한 변혁기를 맞았다.
특히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완료함에 따라 업체들마다 신제품 출시에 본격 나서고 있어 내년 시장에도 빠른 회복세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공작기계 생산액이 지난해의 6831억원에 비해 27.4% 증가한 8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외에 IMF 한파로 어려움을 당했던 국내 계측기기업계는 올들어 이동통신시스템용 고가 장비 수요 급증에 힘입어 활기를 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계측기시장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한 38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산업전자부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2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3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4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5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6
인텔, 美 반도체 보조금 78.6억달러 확정
-
7
갤럭시S25 울트라, 제품 영상 유출?… “어떻게 생겼나”
-
8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美 캘리포니아 등 6개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