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PC업체, 한국 노트북시장 공략

 외국계 PC업체들이 내년도 노트북컴퓨터의 관세 폐지에 맞춰 국내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컴팩코리아·한국후지쯔 등 외국계 PC업체들은 내년 1월 1일자로 외국산 노트북컴퓨터에 적용되던 3.5%의 관세가 폐지될 것이 확실시 됨에 따라 국내 시장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AS체제 구축,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와 삼성전자·삼보컴퓨터·대우통신 등 국내 PC업체들간 노트북시장을 둘러싼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내년 노트북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면 국내 시장에서 영업이 쉬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는 않지만 내년 상반기중 AS 및 유통망을 구축하고 미국 본사로부터 일부 제품을 도입, 국내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국내 시장조사와 함께 사업타당성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5월부터 통신판매방식으로 가정용 노트북시장 공략에 나선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는 다른 외국업체들의 국내 진출에 앞서 이 분야에서 우위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의 일환으로 최근 2년간 무상 AS제 도입, 파손에 따른 임대제 실시, 콜센터 구축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가 하면, 지문인식시스템을 채택한 새로운 노트북을 선보이고 일반 수용자들의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관세 폐지에 따른 가격인하분을 제품가에 반영해 제품의 가격을 낮추는 한편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마다」 시리즈 후속모델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향후 관세 폐지를 호기로 활용, 이 시장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지켜 나간다는 전략아래 최근 미니노트북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제품라인업에 나섰으며 영업전략도 기존의 일반 유통망 위주에서 벗어나 금융권을 중심으로 직판영업을 병행하면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델컴퓨터코리아(대표 이수현)도 노트북이 데스크톱PC에 비해 상대적으로 AS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을 내세워 최근 셀러론과 펜티엄Ⅱ급인 「래티튜드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이는 등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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