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S 시장 선점 경쟁 "후끈".. 협력사 확대 등 영업 총력

 기업의 각종 전산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SMS 공급업체들간의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IBM·한국HP·한국CA 등 주요 SMS 공급업체들은 IMF 이후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기 시작한 각종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SW), 데이터베이스(DB), 저장장치 등의 전산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SMS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함에 따라 협력업체를 확대하고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SMS시장은 올초까지만 해도 IMF로 타격을 받은 국내 기업들의 투자여력 부족으로 도입실적이 극히 미미했으나 하반기부터 통신서비스·제조·금융 등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제품을 구매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올해 400억∼5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자사의 SMS 제품인 「티볼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업체들을 기존 4군데에서 7군데로 늘리고 산업별·기업규모별로 전문화된 영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한국IBM은 올해 현대증권, SKC&C, SK텔레콤, 제일생명, 국민은행 등의 대형 업체를 고객에 포함시키는 등 SMS사업에서만 지난해보다 무려 20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은 SMS수요가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산됨에 따라 규모별, 산업별로 분류해 각 특성에 맞는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시스템통합(SI)업체와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시스템엔지니어와 영업 전문인력을 보강해 내년에는 스토리지, 통신 등의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CA(대표 하만정)도 SMS 시장이 급증함에 따라 협력업체를 늘려 자사의 SMS 제품인 「유니센터TNG」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CA는 LGED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한편 나래이동통신·코오롱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 SI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분야별, 산업별 전문업체들을 확보해 세분화된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 아래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인 VIP프로그램을 발표, 인성정보유통과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협력업체를 늘리고 자사의 SMS 제품인 「오픈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당초 직접영업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던 한국HP는 시장규모가 급증함에 따라 영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예지정보기술·스페이스ITS를 총판대리점으로 선정하는 한편 기존 20여 협력업체들을 전문 솔루션 파트너로 조직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초에는 중소기업형 SMS인 「익스프레스」를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서비스지원을 보강하는 작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국내 SMS시장은 내년부터 인터넷 기반의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기존 정보기술(IT)분야에서 제조·유통·서비스 등 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으로 보임에 따라 올해에 비해 더큰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시장주도권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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