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에 온 오크테크놀러지 손영권 사장

 세계적인 하드디스크 업체인 미국 퀀텀사의 사장직을 그만두고 오크테크놀로지로 자리를 옮겨 화제를 뿌렸던 손영권씨가 8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오크테크놀로지 한국지사 설립과 인터넷 비즈니스 현황 파악차 한국을 찾은 그는 앞으로 오크테크놀로지를 반도체 회사가 아닌 소프트웨어(SW)와 인터넷, 관련 하드웨어를 망라한 솔루션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서 CDRW 드라이브와 DVD롬 드라이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이들 제품의 주요 생산국인 한국에서의 사업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크테크놀로지로 옮긴 지 9개월이 지났는데 현재 어떤 상태인가.

 ▲지금까지 기업체질을 바꾸기 위해 임원 80%를 교체하고 인텔과 모토롤러, 기타 SW 업체들에서 유능한 인재를 다수 영입했다. 아울러 컬러 이미징 관련 SW업체를 인수하고 인터넷사업 비중을 강화하는 등 조직 정비를 마쳤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내 지사 설립은 언제쯤 가능한가.

 ▲이미 지사 설립계획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상태며 내년 1∼2월께 한국지사가 설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은 광스토리지와 프린터 부문에서 세계적인 업체가 다수 있기 때문에 오크테크놀로지의 비즈니스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벤처 및 인터넷 기업 열풍을 어떻게 보는지.

 ▲나스닥에 들어간 기업들의 반 이상이 5년 안에 나스닥에 진입할 당시의 주가 이하로 떨어졌다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코스닥, 나스닥에 진입하는 것을 유망기업의 보증수표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럴듯하게 포장된 기술을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누군지, 파트너회사가 어디인지, 사업 아이템에 대한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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