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북한에서 공식 홈페이지로 개설한 「조선인포뱅크」에 채택된 검색엔진이 국내업체가 제작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이같은 사실은 우연히 조선인포뱅크에 들어간 나모인터랙티브의 한 직원이 이 사이트에 들어 있는 검색엔진의 형식과 내용이 이 회사의 「나모 두레박 3.0」과 유사한 것을 이상히 여겨 확인해본 결과 드러났다.
나모 관계자는 『조선인포뱅크에서 이용한 검색엔진에서 키워드를 넣은 후 윗 타이틀부분을 보면 두레박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인포뱅크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지난 10일 조선중앙TV의 위성중계방송 개시를 기념해 개설한 공식 사이트로 도메인명은 www.dprkorea.com이다.
나모측은 조선인포뱅크를 만든 사람이 검색엔진으로 두레박의 패키지를 구입했거나 아니면 불법복제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나모 두레박을 직접 제작한 이영식 팀장은 『조선인포뱅크에서 사용한 검색엔진은 나모 두레박이 틀림없다』고 밝히고 『어떤 경로로 이용됐든 북한이 우리 검색엔진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네티즌은 이를 두고 국경없는 인터넷이 남북한 교류를 활발하게 만드는 새로운 장이 되는 것은 물론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가상세계도 건설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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