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PC업계에서 최대 이슈는 세계 PC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산 PC는 세계 2대 PC 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 세계 주요 PC업체를 제치고 3위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국내 PC의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컴팩컴퓨터, 델컴퓨터 등 세계 초대형 공룡기업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산 PC의 이같은 성장의 한가운데에 e머신스가 있다. 삼보컴퓨터와 KDS가 지난해 10월 미국에 e머신스사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국산 PC는 세계적인 브랜드이미지를 갖추게 됐다.
e머신스는 설립 초기부터 월평균 20만대의 PC를 현지에 판매하면서 5개월 만에 미국 소매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위에 랭크, 일약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상했다. 해외현지 언론도 e머신스의 성공이 기적에 가깝다고 평가할 정도로 놀라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e머신스는 이같은 성공으로 컴팩컴퓨터 등 해외 주요 PC 제조업체로부터 특허권침해 혐의로 현지 지방법원에 제소당하는 다양한 견제에 시달리기도 했다.
e머신스는 이제 새로운 사업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공이 초저가PC에서 이루어진만큼 앞으로 1000달러 짜리 중가형과 고가형PC 시장에 진출, 고수익성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PC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PC와 인터넷접속 서비스 결합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는가 하면 「프리PC」사를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합병(M&A)해 인터넷 포털서비스 사업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내년을 기점으로 e머신스의 제2의 성공신화가 기대된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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