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머니 시장 "勢싸움"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서 적립된 사이버머니를 하나로 통합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사이버머니 통합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이코스코리아, 씨그마테크, 네티모아 등은 최근 다수의 회사를 컨소시엄 형태로 연결해 컨소시엄내 다른 사이트에서 적립한 사이버머니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합체를 잇따라 발족,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금까지 해당 사이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사이버머니를 컨소시엄을 맺은 다른 사이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네티즌의 구매기회를 늘려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인증·보안체계도 강화해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네티즌의 불안도 없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정문술)는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17개사가 만든 국내 최대의 전자상거래 전문 컨소시엄인 메타랜드(www.metaland.com)와 손잡고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각각의 다른 사이트에서 적립된 마일리지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통합마일리지 서비스 「넷포인트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통합마일리지서비스는 라이코스코리아와 메타랜드의 회원으로 등록하면 양사를 포함해 두루넷, 삼보컴퓨터, 제일화재, LG정유, 비씨카드, SK텔레콤, 아디다스 등의 사이트에서 전자상거래를 할 때 가격을 할인받거나 구매실적에 따른 마일리지 점수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안컨설팅 전문업체인 씨그마테크(대표 장철웅)는 이달초 정보보호와 전자지불 관련 기술을 인터넷에 접목한 「n포인트」 사이트(www.nPOINT.co.kr)를 개설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n포인트는 인터넷 이용자가 여러 사이트에서 얻은 다양한 포인트를 회원의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씨그마테크와 제휴 계약을 맺은 업체는 코스메틱랜드·노다지랜드·우먼플러스·온스터디·크레드링크·인터넷뮤직 등이다.

 인터넷 광고 전문사이트인 네티모아(대표 설종안·www.netimore.co.kr)도 이달 초부터 사이버머니를 전자상거래용 결제수단뿐 아니라 저축과 이체까지 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 은행인 네티뱅크(www.netibank.co.kr)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티모아는 개인 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인증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특허출원중이다.

 네티뱅크에는 현재 렛츠뮤직, 넷포츠, 바이크랜드, 영플라워, 아트박스 등 20개 쇼핑몰이 가맹점 계약을 맺은 상태다. 네티모아는 앞으로 분야별 전문 쇼핑몰을 중심으로 가맹점 수를 400개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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