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소프트포럼, 동원·신영·교보·일은·한빛증권 등 5개 증권사는 15일 조인식을 갖고 사이버 트레이딩 카드와 관련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이미 보안과 전산 관련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 「사이버 트레이딩 카드」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사이버 트레이딩 카드는 신용카드에 정보저장과 보안성이 탁월한 IC칩을 내장해 PC와 직접 연결, 휴대형 카드리더에 카드를 삽입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이같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우선 국내 사이버 트레이딩 시장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증권협회 조사결과 전체 주식거래 가운데 온라인 주식거래 규모는 98년 6% 수준에서 최근에는 20%를 넘어설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해킹이나 정보유출 등 보안문제와 관련해서는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최근 PC방에서 불법으로 계좌번호와 패스워드를 유출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IC카드를 이용한 보안솔루션은 이같이 사이버 증권거래의 최대 장애요인인 보안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더욱이 2000년 출범하는 공인인증(CA)기관과 연계해 법적 효력을 가진 전자서명을 지원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사이버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이버 트레이딩 카드와 관련해 보안솔루션을 구축한 소프트포럼은 보안 알고리듬으로 공개키기반구조(PKI)를 통한 암호와 인증방식을 채택해 개인정보와 주식거래 정보의 노출을 차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로 인해 인터넷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은 해킹의 위험을 방지하고 이동성을 보장해 PC방·직장·가정에서도 안전하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또 앞으로 각종 금융기관의 전산망과 연동해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도 가능하게 됐다.
사이버 증권카드는 단순한 주식거래 기능 이외에도 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 기능 등 신용카드의 기본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며 조흥·한빛·주택은행 등 비씨카드 회원은행에서 제공하는 직불카드 기능을 지원한다. 소프트포럼측은 이번에 제휴한 증권사 외에도 미래에셋증권(가칭), LG e사이버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참여의사를 밝혀 제휴사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제휴업체는 앞으로 사이버 증권카드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해 사이버 금융거래, 휴대폰 및 PC사용자 인증, 인터넷쇼핑, 전자상거래 소액결제시스템 등으로 응용분야를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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