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사업권 쟁탈전 불붙었다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이 21세기 정보통신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전 조직을 IMT2000으로 확대 재편하고 경영역량과 자원을 이 부문에 총집중시키는 등 연말연시를 맞아 사업권 획득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주파수경매제가 무산되며 사업계획과 일정이 사업권 획득의 제1요소로 꼽힘에 따라 치열한 정보탐색전과 비공식적인 로비, 인력 스카우트전으로 비화되며 업계간 물밑경쟁을 가속시키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를 비롯, 정보통신사업자들은 IMT2000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이를 기업내 최우선 전진기지로 재배치하며 전사적인 정보탐색과 업무통합을 진행하는 등 사업권 획득을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은 올초부터 IMT2000개발그룹을 운영해온 데 이어 이달 초 조정남 사장을 단장으로 전략팀과 영업팀, 서비스기획팀 등 전부서를 망라한 IMT2000사업추진단을 발족시키고 핵심기술과 상용시스템 개발, 대외 정보조사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 사업추진단 규모를 50명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 내년도 IMT2000사업을 위해 200명으로 전담인력을 늘리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도 텔레콤이 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한 그룹내 전진기지로 확정되면서 사장 특명으로 주변 업계 및 정·관계 동태파악에 돌입, 구체적인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다. 또 체계적이고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그동안 기술전략실과 각 부서로 흩어져 있던 IMT2000 관련인력을 전담팀으로 확대 개편, 올해중 30여명 규모로 IMT2000사업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이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은 지난 7월부터 20명 규모로 운영중인 IMT2000기획단을 중심으로 해외 우수사업자들의 노하우와 기술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한국통신과는 구체적인 홍보 및 수요자 예측, 업무조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조직개편을 앞두고 IMT2000사업부의 전진배치를 적극 추진, 전체 조직을 IMT2000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10명 미만의 IMT2000사업본부를 30여명 규모의 사업단으로 확대했던 한솔PCS(대표 정의진)는 지난 3개월 동안 핀란드 핀넷, 캐나다 벨모빌리티와 IMT2000 관련 제휴를 체결한 상태며 이달에는 심포지엄까지 개최, IMT2000 기업으로의 이미지 확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은 기획과 기술부 소속으로 38명의 IMT2000 관련인력을 운영중이며, 코오롱과 ATI와의 지분협상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확정, 내년 초 가시화할 계획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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