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불황"은 없다.. 우수 유통점을 찾아서 (36)

하드뱅크

 컴퓨터 전문상가로 불리는 용산 선인상가 21동에 위치한 하드뱅크(대표 전경미). 이 회사는 회사이름에서 보듯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점으로 역사나 공급규모 면에서 「뱅크(Bank)」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 88년 하남테크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91년부터 본격적인 하드디스크 유통에 나서 내년으로 하드디스크 유통만 10년째다. 용산은 물론 전국의 하드디스크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내로라 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지난 97년 지금의 하드뱅크로 이름을 바꾸면서 하드디스크 유통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에는 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엔 65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매출의 대부분은 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매출도 전국적으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경미 사장은 『정직이야말로 고객들에게 최선의 만족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정도를 걸으려 노력한 덕분에 오늘의 하드뱅크가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가 내세우는 「정직」이란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해주고 적정 이윤을 붙여 판매한다는 뜻이다. 또 AS를 요청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종된 지 오래된 제품을 소비자가 들고와 AS를 요청할 경우 심지어 환불까지 해준 사례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다른 매장보다 턱없이 싸게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에 맞게 품질이 좋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하드뱅크는 지난 9월까지만 해도 대리점과 그레이 시장을 막론하고 여러 제조업체들의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해왔다. 하지만 지난 10월 엠에스테크와 마스터 리셀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웨스턴디지털 하드디스크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 하드디스크의 품질이 어떤 제품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체 판단 때문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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