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엔 모든 금융거래가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오는 2000년부터 인터넷 비즈니스의 주된 테마가 「사이버 쇼핑」에서 「사이버 금융」으로 바뀔 것 같다는 게 테라 박상훈 사장(47)의 생각이다.
「네트워킹 투 사이버월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테라가 사이버 금융업 진출을 공식 선언,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테라가 인터넷사업에 뛰어들면서 첫번째 도전 분야로 사이버 금융을 선택한 것은 이 시장이야말로 다가올 사이버 경제 시대에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먼저 업계 표준의 사이버 금융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일종의 레퍼런스 사이트인 금융 포털사이트를 구축한 다음에 내년 4월쯤 사이버 증권사를 설립한다는 게 박 사장이 구상중인 사이버 금융업 진출 시나리오다.
테라는 12월초 증권정보시스템 개발업체인 텐트메이커정보통신을 인수해 테라소프트로 재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주엔 마이크로소프트(MS), 컴팩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표준 사이버 금융 솔루션 개발을 위해 3사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속도와 안전성, 가격경쟁력을 고루 갖춘 최적의 사이버 금융 솔루션을 개발해 업계 표준으로 정착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3년 안에 시장가치로만 10조원에 달하는 인터넷 벤처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박 사장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2300%를 웃돌던 부채를 불과 몇 달만에 제로상태로 만든 테라인의 저력을 감안해 볼 때 현재 진행중인 사이버 금융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경우 현재 2000억원 수준인 시장가치(주식평가액)를 10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새 천년의 시작을 앞둔 한국경제는 매우 희망적이며 그 희망의 주체는 바로 디지털 경제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만든 우리와 같은 벤처기업이 될 것』이라고 박 사장은 강조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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