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초대형 게임대회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한국쓰리콤(대표 김충세)과 게임유통업체 EA코리아(대표 아이린 추어)가 공동 주최, 내년 1월부터 예선에 돌입하는 「쓰리콤배 타이베리안선 공식대회」는 우승상금 1억원, 준우승 1000만원을 포함해 상금규모가 총 1억3000만원에 달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게임대회의 경우 대부분 우승상금이 2000만∼3000만원 정도이고 총상금 규모가 5000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쓰리콤배」의 상금 규모는 대단히 파격적이다.
쓰리콤의 이같은 결정은 네트워크 게임인 「타이베리안 선」이 붐을 일으키면 네트워크 관련 장비 수요창출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 쓰리콤 홍보대행사 측은 『최근에 거행된 이벤트들이 워낙 많은 상금과 경품을 내걸어 경쟁을 위해 불가피했다』며 1억원에 달하는 우승상금 책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시민단체를 비롯한 여론의 반응은 매우 비판적이다. YMCA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대회에 청소년이나 20대초반이 주로 참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주최측들의 지나친 상금인상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즉 게임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각을 왜곡시킬 수 있고 청소년들에게 배금사상에 젖게 하는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는 게이머들의 우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세계챔피언 이기석 군이 최근 「부정행위」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우승상금 1억원짜리 게임대회 소식이 알려지자 또 업계에 찬물을 끼엊는 일이 생기는 게 아니냐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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