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대표 박영구)이 기존 브라운관에 비해 길이가 짧고 가벼우면서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19인치 브라운관 후면유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코닝은 지난 2월부터 10여개월동안 10억원을 투입, TV와 모니터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초단축·초절전형 19인치 브라운관 후면유리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초단축·초절전형 브라운관은 현재 일본업체들만이 특허권을 보유, 세계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삼성코닝은 이번에 일본산보다 기능이 뛰어난 19인치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이 분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코닝이 개발한 제품은 기존 19인치 브라운관 유리보다 길이가 70㎜ 줄어든 330㎜로, 지금까지 생산했던 것보다 후면길이가 훨씬 짧은 모니터를 제조할 수 있게 됐다.
또 이 제품을 채택한 모니터는 기존 모니터보다 전력을 15w/h나 덜 사용해 전기소모를 무려 12% 가량 줄일 수 있다.
또 브라운관에 흐르는 전류를 이용, 브라운관에 화면을 형성하도록 전자빔을 효율적으로 잡아당기는 편향감도를 30%가량 향상시켜 더욱 안정된 화면처리가 가능하다고 삼성코닝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경쟁사인 일본의 아사히유리나 NEG 제품보다 우수한 제품을 이번에 개발, 연간 5조원에 달하는 전세계 브라운관 유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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