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홈쇼핑(대표 최영재)이 내년초 코스닥등록을 앞둔 가운데 이미 등록된 삼구쇼핑(대표 송덕호)과의 향후 주가 경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지홈쇼핑은 삼구쇼핑과 함께 국내 케이블TV홈쇼핑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로 지난해부터 흑자 전환한 뒤 시장점유율 1위로 뛰어올랐다. 먼저 등록된 삼구쇼핑은 지난달 23일 기준가 2만9000원에 매매거래가 시작된 이후 연일 초강세로 치솟아 10일 종가기준 11만7500원에 올라섰다. 거래가 개시된 뒤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삼구쇼핑이 주식시장에서 이처럼 상승무드를 타자 외형상 다소 우위에 있는 엘지홈쇼핑의 주가도 이보다 못하지는 않으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엘지홈쇼핑의 등록주간사인 삼성증권측은 주당 예정발행가(공모가)를 3만5000원으로 산정했다. 애초 삼구쇼핑의 예정발행가가 2만2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재 유가증권신고서 수리절차가 진행중이어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엘지홈쇼핑은 매출액·자본금 규모에서 삼구쇼핑을 앞서는 상황이어서 공모가나 등록후 주가상승률이 삼구쇼핑보다 앞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향후 엘지홈쇼핑의 주가는 코스닥 신생업체인 삼구쇼핑과 연동해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렇지만 홈쇼핑시장의 선두업체인 점을 고려하면 주가수준도 단기간내에 삼구쇼핑을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순 외형규모외에 수익구조 확보가 중요한 유통업의 속성을 감안하면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직 엘지홈쇼핑의 기업내용이 알려지지 않아 자세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계열사 매출이 많을 경우 통상적으로 마진폭도 적다』면서 『삼구쇼핑에 비해 수익구조가 열위에 있다면 주가상승에 장애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핫이슈로 부각되는 통합방송법은 엘지·삼구 등 양대 홈쇼핑업체에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던져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는 『통합방송법 통과로 쇼핑채널의 승인제가 실시될 경우 기존 케이블 홈쇼핑업체들의 기득권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세전이익 15%이내의 방송발전기금 납부의무도 함께 부과돼 영업외 비용발생 소지도 크다』고 분석했다.
또 실제 유통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갖고 있는 롯데·현대 등 대기업들의 신규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엘지·삼구의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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