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에 달하는 방송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인터넷 방송국이 최근 캐나다에서 등장하자마자 캐나다는 물론 미국의 방송사와 방송프로그램협회까지 일제히 지적재산권 제소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i크레이브TV컴(www.iCraveTV.com)이 지난 11월부터 뉴스와 스포츠, 오락 등을 다루는 17개 채널을 하루에 24시간 내보내자 미국과 캐나다 방송사를 중심으로 법적대응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i크레이브TV컴이 기존 방송사와 사전에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이들이 방영한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캐나다는 물론 미국의 방송사 및 방송프로그램협회까지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미식축구리그는 최근 i크레이브TV컴에 서한을 보내 앞으로 이 리그가 주관하는 모든 축구경기를 방영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고 또 미국의 NBC, CBS, ABC방송 등도 잇따라 지적재산권 소송 등 모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크레이브TV컴도 현재로서는 물러설 뜻이 없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회사의 CEO인 빌 크래그씨는 『캐나다의 방송법은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자르지만 않으면 누구나 이를 다시 송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가 시도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은 합법적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AOL과 야후 등 포털사이트들이 대부분 인터넷방송 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으나 현재 이와 관련된 사항을 규정한 법률안이 의회에 계류중이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 진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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