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짤랑거리고 저녁이 되면 백화점 외벽이 화려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다. 20세기 마지막 크리스마스이니만큼 눈이라도 내려서 「화이트크리스마스」로 화려하게 마감한다면 더욱 잊혀지지 않을 것이고 여기에 사랑하는 연인이 옆에 있다면 더없는 특별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가는 천년과 다가오는 천년의 길목에 서 있는 지금 사랑하는 이에게 혹은 존경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메일에 다양한 그림을 곁들인 인터넷카드로 대신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더욱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이라면 문구·팬시점에서 파는 카드보다는 인터넷 상에서 직접 예쁜 카드를 골라 보내는 것이 자연스럽다.
요즘에는 풍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과 배경음악을 곁들여 받는 이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인터넷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보내는 이의 음성을 파일로 담아 본인의 사진이나 멋진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보이스카드도 나왔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인터넷카드 사이트는 「레떼컴(www.lettee.com)」
이 곳은 재미를 테마로 한 애니메이션카드로 승부를 건다. 많은 인터넷카드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종전의 인터넷카드들은 정지화면에 사운드를 가미한 정도지만 레떼컴에서 제공하는 600여종(20가지 주제)의 인터넷카드는 모두 사운드와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형 카드다. 특히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는 「산타를 기다리며」 「댄싱산타」 「색다른 크리스마스트리」 등 재미있는 카드를 대거 추가해 네티즌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러브카드와 에브리데이카드 등 총 20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 「레떼카드」와 카툰작가 강일구의 재치있는 카툰을 카드로 제작한 「카툰코너」, 기업홍보용 카드 등 총 600여종의 애니메이션 카드가 전시돼 있다.
이에 따라 E메일을 보내고 싶은 네티즌은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골라 클릭한 뒤 수신자의 E메일 주소와 내용을 입력하면 곧바로 발송되도록 돼 있으며 수신자에게는 자신이 보낸 예쁜 그림엽서가 사연과 함께 전달된다.
레떼컴에서 보낸 카드는 수신자가 E메일을 통해 인터넷카드 도착을 확인하고 메일에 적혀 있는 주소만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올초 이화여대 학생 2명이 설립한 「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도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카드 사이트. 음악과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멀티미디어카드 등 총 960장의 카드가 마련돼 있는 이 곳에서는 E메일에 카드가 직접 뜨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글을 그림상태로 읽어내기 때문에 한글폰트가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도 메시지를 받아 볼 수 있다.
또 베스트나우(www.popsmail.com)는 기존의 「텍스트+애니메이션」 형태의 카드에 목소리까지 추가한 형태의 인터넷카드서비스를 하는 사이트. 이 사이트에서는 통합메시징서비스(UMS)를 이용해 보이스메일을 작성, 캐럴 등의 멜로디를 곁들일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 이 사이트에서는 본인의 음성은 물론 고소영, 류시원, 안재욱 등 연예계 스타의 목소리로도 크리스마스 축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디어유(www.dearyou.com)는 사이트 오픈 28일만에 하루 평균 1만통의 인터넷카드 발송을 돌파했다. 플래시를 이용해 배경음악과 실감나는 애니메이션을 엮은 사이버카드를 선보이고 있는 이 사이트는 총 300여 가지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용 플래시 애니메이션 카드로는 7종을 준비했고 gif방식 애니메이션 카드도 8가지를 준비해 놓았다. 디어유는 유니텔, 인터넷버디, 셀피아 등과도 연계해 인터넷카드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카드천사(www.card1004.com)를 운영하는 아이탱크는 최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소프트엑스포99에서 「대통령께 희망과 사랑의 웹카드를 보내세요」라는 이벤트로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N세대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인터넷으로 보낸다」는 이벤트를 통해 인터넷카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필온(www.bycard.co.kr)의 경우 미스터케이, CSI, 바른손 팬시 등 팬시업체와 제휴, 700여장에 이르는 인터넷카드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 중 크리스마스와 연하장용 카드가 200여장에 이른다. 현재 정지영상 카드만 서비스하고 있는 이 회사는 앞으로 동영상 카드도 제공할 계획이다.
월별로 테마를 기획해 스페셜 코너로 만들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카드투카드(www.card2card.com)도 이달에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각종 인터넷카드를 서비스한다. 이 사이트는 플래시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스타일과 멜로디가 가능한 애니메이션 카드를 제공한다.
최근 국내 최초의 랭킹사이트로 관심을 모았던 아르파넷은 「100hot사이트(www.100hot.co.kr)」에 아예 국내외 크리스마스 카드 사이트만 모아 놓은 코너를 마련해 인터넷 크리스마스카드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해외 인터넷카드 사이트로는 3000여개의 카드 중 크리스마스카드만 200여종을 확보하고 있는 「블루마운틴(www.bluemountain.com)」과 「E그리팅스(www.Egreetings.com)」 「아메리칸그리팅스(www.Americangreetings.com)」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블루마운틴의 경우 세계 100대 사이트 중 20위권 안에 랭크될 만큼 인터넷카드 사이트로는 독보적인 곳이어서 해외의 색다른 인터넷카드를 보내려는 네티즌이 한번쯤 들러볼 만하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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