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신세계I&C 권재석 사장

 그동안 백화점과 할인점 사업을 통해 유통 전문그룹으로 성장해온 신세계가 최근 사이버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분야를 새로운 주력 사업군으로 선택했다. 현실 세계에서 거둔 유통 분야의 성공을 가상공간으로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사이버 전자상거래를 키워나가는 역할은 신세계의 새로운 주력 사업군인 신세계I&C가 맡았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이 총괄해온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최근 신계계I&C로 이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규 주력사업 추진주체로서 신세계I&C의 그룹내 위상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이런 여세를 몰아 신세계I&C는 그동안 유통·물류 분야에서 쌓아온 솔루션 기술을 무기로 사이버세계에서 새로운 유통신화를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 전자상거래에 대한 신세계의 새로운 도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신세계I&C의 권재석 사장(51)을 만나 향후 전략에 대해 물어봤다.

 -전자상거래 사업을 신세계I&C가 맡게 된 배경은.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유통사업도 이제 정보기술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이 아닌 현실 세계의 백화점만 하더라도 고객중심의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과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노하우가 필수 경쟁 요소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할인점인 E마트에 설치된 첨단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도 유통 효율을 높이는 「도구」가 아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무기」로 봐야 한다.

 따라서 사이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정보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며 신세계 그룹내에서 유통분야 IT 솔루션을 가장 많은 보유한 곳이 바로 신세계I&C다.

 -향후 전자상거래 사업 추진 전략은.

 ▲앞으로 신세계가 추진할 전자상거래 사업은 사이버쇼핑몰의 구축, 운영과 전자문서교환(EDI), 종합 인증 솔루션, 그리고 웹 호스팅 및 B ­to ­B형 포털사이트 구축사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말하자면 그동안 축적해온 유통 분야의 각종 시스템과 솔루션 기술을 자체 사이버쇼핑몰에서 구현해보임과 동시에 외부 시스템 통합(SI)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효율적인 사이버쇼핑몰 사업 추진을 위해 백화점이나 할인점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과는 별도로 자체 물류망도 확보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유통과 같은 다른 사업 분야는.

 ▲게임, 멀티미디어 저작 도구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SW) 유통도 신세계I&C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 영역이다. 우리는 SW 유통을 국내시장에서의 단순 도소매업이 아닌 국제적인 사업으로 확장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영세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 상보적인 관계로 국산 SW의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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