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휴대폰 단말기는 물론 반도체와 배터리 등 부품 공급업체들까지 장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대표주자인 노키아를 비롯해 모토롤러, 에릭슨, 퀄컴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잇따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노키아의 주가는 7일 또 다시 9%가 올라 176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지난 52주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다. 노키아는 이날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휴대폰 단말기 판매가 6800만대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모토롤러를 따돌리고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데 이어 오는 2000년에도 회사의 총 매출액이 올해보다 무려 40%나 증가하는 등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시장 조사회사인 「스트래티지스」와 「카너스」도 전세계 휴대폰 가입자 숫자가 오는 2004년까지 10억명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무선데이터통신 가입자도 올해 78만명에서 오는 2003년까지 2400만명으로 3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를 최근 잇따라 내놓았다.
엘리어트 해밀턴 스트래티지스 부사장은 『올해 초에만해도 올해 전세계 휴대폰 단말기 판매를 약 2억500만대 정도로 잡았으나 지난 6월에는 전망치를 2억5000만대로, 그리고 최근에는 이를 다시 2억8000∼3억대로 상향조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휴대폰 업체들의 가장 큰 고충은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의 원활한 공급이다. 전문가들은 퀄컴과 모토롤러가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반도체와 일본, 한국, 타이완 회사들이 주로 공급하고 있는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의 생산능력이 폭주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통신관련 업체들의 휴대폰 및 무선 데이터 통신 「특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 확실해지자 메릴린치 등에서 활약하는 펀드 메니저들도 최근 관련업체들의 주식을 「제1 추천 종목」에 잇따라 편입시키고 있다. 이에 고무되어 모토롤러와 에릭슨의 주가도 7일 일제히 상승, 각각 50여주째 최고인 130달러와 59달러를 기록했으며 퀄컴의 주가도 비록 소폭(3%)이기는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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