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업체들이 내년도 시장을 겨냥, 한겨울에 에어컨 예약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캐리어가 지난달 22일부터 최고 35%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쿨 밀레니엄」 행사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일부터 대우전자가 「에어컨 특별판매」에 나섰고 LG전자도 6일부터 25%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에어컨 특별판매」라는 이름으로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만도공조도 각각 8∼10일부터 본격적인 예약판매에 나설 예정으로 준비작업을 벌이는 등 최근 들어 에어컨 업체들이 예약판매 행사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그 동안 탄력세율(21%)을 적용해온 에어컨에 대한 특소세가 내년 1월1일부터 원래(30%)대로 환원될 예정이어서 올해 안에 에어컨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들 업체의 판촉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그 동안 관례적으로 실시해온 예약판매 행사를 담합행위로 규정, 과징금을 물리겠다고 나섬에 따라 이번에는 업체별로 각기 다른 명칭의 판촉활동에 나서고 할인율 및 사은품 등 고객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을 차별화시키고 있는 것.
대우캐리어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말까지를 일정으로 「쿨 밀레니엄」이라는 할인·할부판매 행사를 마련, 기획모델을 현금으로 구입할 경우 최고 35%를 할인해주고 할부 구입시에는 8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이달 한 달 동안 에어컨 예약자에 한해 최고 40% 할인율을 적용하는 「에어컨 특별 판매행사」를 벌이면서 8개월 무이자혜택을 제공하는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께 2000년형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밀레니엄 맞이 특별판촉 행사」라는 이름으로 예약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신제품을 중심으로 25%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무이자할부판매 및 사은품 제공은 아예 없애는 등 가격차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LG전자는 6일부터 에어컨 「특별판매」에 돌입, 최근 발표한 밀레니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오는 31일까지 25% 할인판매할 예정이며 만도공조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예약판매에 나서는 대로 이와 유사한 수준의 할인율 및 사은품을 마련, 예약판매에 돌입키로 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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