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업체들이 해외 유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은 최근 미국은 물론 새로운 수출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럽과 중국에 새로운 판매법인을 설립하는가 하면 기존 판매법인의 딜러를 모집하기로 하는 등 해외현지 유통망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PC업체들이 이같이 해외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서는 것은 최근 PC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나 현지판매망 확충 없이는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없는데다 적기에 유통망을 구축해놓지 않으면 향후 해외시장 개척이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올 들어 미국과 일본지역에서 시장개척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판단하고 최근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유럽과 중국지역을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하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이의 일환으로 프랑스 판매법인인 PC웨이를 통해 현지 유통업체와 컴퓨터업체를 대상으로 딜러 모집에 들어갔으며 연말 중국 생산법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유통망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통신(대표 강병호)은 최근 에버렉스사, 엔포인트사 등 미국에 100만대 규모의 대형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것을 계기로 향후 미국현지에서 대우통신 PC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지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미국 엔포인트사와 늦어도 내년 1월말까지 PC 판매법인 공동설립을 마무리짓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대우통신은 이와 별도로 프랑스에 BTC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설립한 생산공장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대량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유통망 구축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특히 프랑스에서 직판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현지에 별도 총판사업자를 선정하거나 대형유통업체와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유통망구축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AST 해외법인에서 전담해오던 수출업무를 영국 현지법인(SEUK), 프랑스 현지법인(SEF), 독일현지법인(SEG) 등 각국 지역법인으로 이관했으며 이에 발맞춰 최근 영국에 6개, 프랑스 3개, 독일 2개, 일본 2개 등 4개국에 모두 13개의 현지 유통망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이들 국가에 노트북컴퓨터를 중심으로 자가브랜드 수출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수출중심에서 탈피해 자가브랜드 수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LG전자(대표 구자홍)도 향후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현지유통망 개설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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