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캐럴음반 뜬다

 이제 곧 거리 곳곳에 구세군 자선남비가 등장하고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퍼지는 성탄절이다. 올 성탄절은 지난 한세기를 마감하고 새천년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의미가 자못 다르다.

 해마다 이맘때면 캐럴 음반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던 음반업계도 밀레니엄 성탄을 맞아 무언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올 캐럴 음반은 밀레니엄과 성탄절을 상징하는 앨범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음반이 머라이어 캐리와 리키 마틴, 셀린 디옹 등 해외 유명 팝스타들이 총출동해 만든 소니뮤직의 「밀레니엄 크리스마스 송(Millennium Christmas Songs)」이다.

 지난 94년 발표해 화제가 됐던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96년 인기를 모았던 마이클 볼턴의 「This Is The Time」, 그리고 이번에 새로 녹음한 셀린 디옹의 「I Met An Angel」, 리키 마틴의 「Ay, Ay, Ay It’s Christmas」,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Love On Layaway」 등 17곡을 수록한 이 앨범은 유명 가수들의 크리스마스 캐럴 히트곡과 새롭게 내놓은 캐럴 신곡들을 망라해 수록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캐럴뿐만 아니라 이벤트 행사도 마련한다. 2000년 1월 1일에 눈이 오면 음반구입 고객 중 2000명을 추첨해 상금과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밀레니엄 스노우 페스티벌」을 가질 예정이다.

 수입 음반에 맞서 가요 캐럴 음반도 선보인다. 대영AV가 내놓은 「밀레니엄 캐럴(Millennium Carol)」은 김건모·신승훈·엄정화·이문세·이소라·조성모·베이비복스·젝스키스·핑클·허니패밀리 등 30여명의 톱가수들이 만든 화제음반이다.

 DJ 신철과 작곡가 김형석이 공동 제작한 이 앨범은 리듬앤드블루스와 재즈를 가미하고 오케스트라까지 동원, 기존의 캐럴 음반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출연진 전체가 함께 부른 합창곡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비롯, 김건모의 「Rainy Christmas」, 이승환의 「크리스마스에는」, 조성모의 「거룩한 밤」, 디제이덕의 「메리 크리스마스」 등을 2장의 CD에 수록했다.

 이밖에도 BMG는 케니 지가 색소폰으로 연주한 캐럴 음반인 「A Holiday Album-Faith」를 선보이고 있다. 이 음반은 「The First Noel」 「O Christmas Tree」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등 온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캐럴 10곡을 담았다.

정지연기자 j yj ung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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