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가 지난 9월부터 북미 지역에 공급하고 있는 가정용 게임기인 「드림캐스트」가 과 3개월만에 100만대나 팔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특히 경쟁 회사인 소니와 닌텐도가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세가도 처음에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이후에나 100만대 판매를 예상했었다.
드림캐스트는 128비트 엔진을 장착, 인터넷도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 등 오락기의 개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가의 미주법인 부사장인 크리스 길버트씨는 『드림캐스트가 100만대 판매기록을 달성함으로써 게임 마니아들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오락기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드림캐스트는 지난해 일본에서 처음 출시됐으나 그 동안 게임 소프트웨어 부족 등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세가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기능 등을 보강한 모델을 개발, 지난 9월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지 불과 2주만에 5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그 동안의 부진을 한꺼번에 털어 내는 동시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의 뒤를 이을 새로운 게임기의 탄생을 예고해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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