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4.6% 늘어난 총 10조2390억원으로 IMF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인력 역시 10.1% 늘어난 9만3124명으로 IMF체제 이전인 지난 97년보다 오히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내놓은 「99년도 산업기술백서」에 따르면 IMF체제 첫해인 98년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8조9310억원으로 97년 대비 11.3% 줄었으나 올들어 연구개발 투자가 재개되면서 지난 97년 10조680억원을 초과한 10조2390억원에 이르러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올해보다 5∼10%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상위 10대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전체 연구개발 투자의 47.7%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허등록건수 역시 42.6%를 차지하는 등 연구개발활동의 집중화 현상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연구개발 투자에 관한 공식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30년간 국내 총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약 72조원(약 916억 달러)으로 97년 미국의 1년간 연구개발비 2056억 달러의 44.6%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국내 연구개발 투자규모는 66년 32억원에서 97년 기준 12조1858억원으로 3800배 늘었으며 연구원 수 역시 69년 5337명에서 97년말 현재 13만 8438명으로 26배, 기업부설연구소 수는 81년 45개에서 99년 11월말 현재 105배 늘었다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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