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기획-뉴스&밀레니엄> 어느 헤드헌터의 하루

AHR코리아 헤드헌터 한나미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 회사 근처의 스포츠센터에 간다. 운동을 마치고 곧장 출근해 전자우편과 오늘의 스케줄을 살펴본다. 네 사람과 만나고 한 사람과 점심 식사다.

 「따르릉」 고객사의 전화다. 사흘전 인터뷰한 A씨를 꼭 뽑고 싶은데 급여수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궁금해 한다. A씨는 시스템통합(SI)업체의 전자상거래 프로젝트 매니저로 스카우트 제의가 쇄도하는 인물. A씨에게 전화해 보니 다른 업체로부터 받은 제의를 약간 웃도는 연봉을 제시한다. 리서처들과 진행중인 10여개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

 10시에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B씨와 인터뷰. 30분 정도 걸렸다. 업무능력은 뛰어나나 소극적 성격으로 소개하기는 힘들 것 같다.

 다국적업체인 고객사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의 사람을 찾는다.

 한시간 넘게 고객사에 전화해 진척상황을 알려줬다. 점심은 얼마전 모 컨설팅회사에 알선해준 C씨와 함께 했다. 회사에 잘 적응하는 것 같다. 몇가지 필요한 사항을 얘기해줬다.

 회사에 돌아와 1시간 정도 쉬었다. 리서처들이 스크랩해 놓은 신문기사를 본다. 인사란에 눈길이 갔다.

 낮 2시 30분, 외국계 은행의 지배인 D씨와 인터뷰했다. 서른셋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빨리 진급한 그는 활달하고 일에 몰두하는 성격이어서 고객사에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3시 30분, 스태프들과 또다시 회의. 1시간 정도 예정했으나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30분이 더 걸렸다.

 5시, 컨설팅회사의 엔지니어 E씨와 인터뷰. 몇 안되는 객체지향기술 전문가인데 겸손하기까지 하다. 고객사에 꼭 소개하고 싶다.

 고객사와 구직대상자에 전자우편을 보내고 있는데 7시에 경제연구소 F박사가 찾아왔다. 한시간 뒤에 회사문을 나섰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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