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에서 일본의 PHS 기술을 사용한 무선전화망 구축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태국전화공사(TOT)가 PHS로 지방의 전화망을 정비하기로 했고, 중국과 캄보디아 등도 유사한 계획을 추진중이다.
PHS는 개발국인 일본의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에서 휴대폰에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선전화나 휴대폰보다 설비투자가 적게 든다는 점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전화망으로 주목되고 있다.
TOT는 태국 북동부와 중부 등에 약 3만6000회선분의 전화망을 PHS로 구축할 방침이다. 투자액은 약 160억엔이고, 이미 NEC, 미쓰이물산 등에 통신시스템을 발주했으며 오는 2001년초 완성할 계획이다.
TOP는 또 현재 8%에 머물고 있는 지방의 전화보급률을 2001년까지 20%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남부에서도 PHS 전화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미국의 통신기기회사인 UT스타컴이 쿤밍(昆明), 시안(西安) 등 지방에서 1억달러 상당의 PHS 시스템을 수주해 이미 85만회선분을 완성했다.
태국에선 이미 무선전화기처럼 실외로 가지고 나가 통화하는 간이형 휴대폰 형태로 이용되고 있다. 간이형 휴대폰으로 상업화 되기는 일본 이외 태국이 처음이다.
또 대만에서는 이미 주파수가 배당되어 사업화가 추진중이고 캄보디아에서도 프놈펜 시내에서 300회선분을 구축키로 했다. 베트남에서도 중부 지역 종합통신망의 일부에 PHS망을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에서는 통화위기의 영향으로 다소 도입이 늦어지고는 있으나 PHS 전화망 구축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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