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구축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의 신임 최양오 수석 부사장은 『내부고객(직원) 만족」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직원들이 회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지를 명확히 알아야만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자부심과 긍지가 필요하다는 것이 최 부사장의 설명이다.
페어차일드코리아는 페어차일드가 지난 4월 기존 삼성전자의 전력용반도체 부천공장을 인수하면서 새롭게 탄생한 외국계 반도체 생산업체다.
인수 이후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월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성장, 지난달에는 4월에 비해 21% 성장한 604억원을 달성했다.
현재는 4조 3교대로 휴일 없이 생산라인을 완전 가동하고 있으며 조만간 신규 설비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페어차일드는 지난 59년 전세계 처음으로 반도체를 만든 회사이며 현재 부천공장은 74년 삼성전자 시절 국내에서 최초로 반도체를 생산했던 곳이다.
최 부사장은 이에 대해 『세계 최초로 반도체를 만든 업체가 한국 최초로 반도체를 생산했던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며 『국내 최초의 반도체 생산업체에 대한 의미부여를 하기 위해 조만간 부천시에서 시(市) 사적지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또 최 부사장의 선친인 최치환씨는 지난 80년대 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을 역임하면서 부천공장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 최 부사장과 부천공장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최 부사장은 대한제당 국제무역부, 청와대 경제·정무 비서실을 거쳤다. 지난 8월까지는 쌍방울 그룹 경영관리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쌍방울과 쌍방울개발의 법정관리 인가를 받아내는 등 조직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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