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은 다수의 사용자가 PC통신과 인터넷에 동시 접속, 주어진 역할에 따라 임무를 수행, 최종 목적에 이르도록 하는 게임으로 크게 텍스트 머드와 그래픽 머드로 구분된다.
온라인 게임은 지난 80년 영국의 바틀 트룹소(Bartle Trubshaw)가 처음으로 텍스트 머드 게임을 선보인 게 효시이며 88년 영국의 알랜 콕스(Alan Cox)가 「AberMUD」를 개발, 서비스하면서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국산 온라인 게임의 효시는 지난 93년 개발된 텍스트 머드 게임인 「쥬라기 공원」이다. 텍스트 머드는 이후 「퇴마요새」 「단군의 땅」 등이 마니아층을 양산하면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95년에는 넥슨이 세계 최초로 캐릭터와 배경 등을 그래픽으로 구현한 「바람의 나라」를 개발, 그래픽 머드 게임의 세계를 열었다.
현재 온라인 게임시장은 문자중심의 텍스트 머드에서 그래픽 머드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는 추세인데, 새로운 통신 기술의 개발과 인프라의 개선으로 이미 그래픽 머드가 온라인 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리니지」 「어둠의 전설」 「미르의 전설」 「영웅문」 등 모든 온라인 게임이 그래픽 머드이며 기존 텍스트 머드 개발업체들도 그래픽 머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그래픽 머드는 앞으로 2D 방식에서 실시간 3D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실시간 3D 온라인 게임인 소니사의 「에버퀘스트」가 「울티마 온라인」을 위협할 정도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태울·아이소프트·인터코리아앤모야 등이 실시간 3D 게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97년 미국 오리진사가 개발한 그래픽 머드인 「울티마 온라인」이 전세계에서 수십만명의 회원을 보유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국내에 게임서버를 설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넥슨이 올해초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치, 「바람의 나라」와 「어둠의 전설」을 서비스중이다. 이 게임들은 유명 해외 인터넷사이트의 다운로드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팬택네트와 코디넷도 미국 와이어드게임즈사와 게임서비스 계약을 맺고 각각 「마제스티」와 「스타체이스」를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태울과 청미디어도 공동으로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설치,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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