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정보화교육은 고위 공작자부터

 우리는 수년 전부터 국제화·세계화 그리고 정보화를 줄곧 외쳐 왔다. 그런데 정보화를 이끌어 나갈 정부 고위 공무원들의 정보화 교육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PC 및 인터넷 기본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교육대상자 중 30% 이상이 이런저런 핑계로 불참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교육은 이전에 실시했던 것과는 달리 일정 과정만 강의실에서 진행되고, 대부분의 교육과정은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수강하는 원격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의실 교육의 참석률이 이와 같이 저조한 실정이니 원격교육은 과연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지 의문스럽다.

 최근 정부는 전국민의 정보화를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PC(국민PC) 보급정책을 시행하는 등 각종 지원책을 펴고 있다. 이와 같은 시기에 정보화를 이끌고 나가야 할 입장에 있는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정보화 수준이 낮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고위 공직자에 대한 정보화 교육이 형식적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더욱 강화하고, 교육결과에 따라 인사부문에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가오는 새천년은 명실공히 전자정부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고위 공직자의 새 바람을 기대한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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