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인터넷 등 온라인상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디지털 음악파일에 대해 외국 메이저 음반사들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4일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은 현재 한국·홍콩 등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백개의 인터넷 불법 음악사이트들을 집중 단속,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IFPI는 최근 전세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MP3파일을 비롯, 저작권을 침해하는 디지털 음악파일을 온라인상에 올리거나 △이를 유료 및 무료로 배포하는 행위 △불법적인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이에 대한 IFPI측의 시정조치를 무시하는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을 색출해 낼 계획이다.
IFPI는 이를 위해 전세계 80여개국에 설치한 현지 지사와 음반직배사들을 통해 향후 2∼3년간 온라인 침해행위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하고 저작권에 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불법음반 퇴치운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IFPI측의 일련의 방침은 최근 음반산업이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침해하는 불법 콘텐츠의 유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과 함께 음반사와 뮤지션들이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디지털음악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복제방지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을 양성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IFPI의 제이 버먼 회장은 『전세계의 수많은 음반제작사와 아티스트들이 창작의욕을 말살하고 음악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온라인 해적 행위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전자상거래 시대인 만큼 합법적인 디지털음악의 유통은 지원하되 불법적인 저작권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수단을 동원하는 등 의연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IFPI한국지사는 『지난 3월 이후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불법음반 사이트 80여건을 적발, 시정 요청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앞으로는 검찰·경찰 그리고 IFPI 회원사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 불법적으로 음반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는 업자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책임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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