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를 보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YTN·MBN 등 케이블TV 뉴스 전문채널에서 제공하는 투자정보 프로그램을 두고 하는 말이다.
부동산 투자나 증권 투자 등 재테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뉴스 전문채널들이 투자정보 프로그램에 유난히 신경을 쓰고 있다.
투자정보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할 경우 뉴스 전문채널이라는 방송국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분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고 시청률 경쟁에서도 다른 채널들을 압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YTN과 MBN이 각각 편성하고 있는 투자정보 프로그램은 무려 17편에 이를 정도다. 「증시 기상도」 「부동산 전망대」 「돈돈돈」 「증시분석」 「부동산뉴스」 등 다양한 포맷으로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종합 편성을 지향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에선 엄두를 내기 힘들 정도로 투자정보쪽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뉴스 전문채널이 전체 방송시간 중에서 차지하는 투자정보 프로그램의 비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MBN은 1주일 기준으로 전체 방송시간의 30.7%인 총3090분을 투자정보 프로그램에 편성하고 있으며 YTN은 13.8%인 총1390분을 편성하고 있다. 경제 전문채널인 MBN이 종합뉴스 채널인 YTN보다 훨씬 많은 투자정보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정보 프로그램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MBN은 증권정보(53.1%), 부동산정보(30.7%), 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정보(9.7%) 순으로 편성비율이 높았으며 YTN은 부동산정보(5.8%)보다는 증권정보(94.2%)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정보 프로그램의 성격도 프로그램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MBN의 경우 투자가이드 프로그램(67.6%)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프로그램도 22.7%에 달했다.
반면 YTN은 단순 정보제공 프로그램(48.6%)과 구체적인 상품추천 프로그램(47.1%)이 각각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투자가이드 프로그램(4.3%)은 적은 편이다.
그렇다면 이들 채널에서 제공하는 투자정보는 과연 믿을 만한 것인가. 일부에서는 방송사들이 투자정보에 대한 정확성 유무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구체적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문제의 소지가 적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단 이들 채널에서 편성하고 있는 투자정보 프로그램은 대부분 증권사·경영연구소·부동산협회 등의 전문기관에서 제시한 기준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것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종합유선방송위원회측의 판단이다.
예컨대 MBN의 「증시 기상도」는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매일 6∼8개의 종목을 추천하고 있으며 「부동산 하이라이트」는 부동산협회의 확인과정을 거쳐 급매물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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