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인터넷시장 확대에 따라 인터넷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전담사업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I업체들이 인터넷 솔루션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이들이 대부분 대기업 그룹 계열사여서 그룹의 인터넷사업을 일관되게 지원할 수 있고 솔루션 판매에서도 안정적인 수요처을 확보할 수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지난 16일 인터넷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아래 사장 직속으로 「e사업추진팀」을 신설했다.
「e사업추진팀」은 전사 차원에서 인터넷 사업방향 정립과 신규 사업과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개발, 운영 및 인터넷 관련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게 된다.
이 팀은 또 삼성그룹내 인터넷사업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은 물론 서비스·콘텐츠 개발, 솔루션 개발 및 판매, 연관기업과의 제휴, 인터넷 벤처기업 지원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LG전자 소프트OBU(구 LG소프트) 이관을 계기로 「E사업부」를 이달초 신설했다.
LG전자 소프트OBU와 LGEDS내 각 사업부에 속해 있던 인터넷관련팀들을 통합해 설립된 E사업부는 그동안 팀별로 진행해오던 인터넷기반 기술연구, 사이버쇼핑몰 운영, 솔루션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금융·유통·통신 패키지 영업, 데이터웨어하우스(DW) 및 오라클 DB 영업 등 인터넷 관련사업도 통합 추진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우선 E사업부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컨설팅부문 등과 함께 영역별 세부전략 수립에 들어가는 한편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은 내달초까지 사내 인터넷 관련 기술 및 영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e비즈니스팀(가칭)」을 신설하고 인터넷 관련 SI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대그룹이 5대 핵심업종을 디지털 경제에 적합하도록 「디지털 가치 사슬(Digital Value Chain)」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맡아 자재와 물류, 생산, 고객관리 등을 디지털화한 시스템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를 통해 그룹내 각사의 인터넷사업을 「현대.컴」 체계로 통합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사업분야가 한정돼 있고 각 부서에 산재되어 있는 인터넷사업을 통합해 「인터넷사업팀」을 내달 중 발족하기로 했다.
인터넷사업팀은 기업간 전자상거래(B to B)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아래 인증기술 개발과 한국사이버주식회사(KCP)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운영중인 사이버쇼핑몰 사업을 확대하고 「쌍용정보통신 교육센터」를 통해 사이버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는 한편 가상대학 구축 등 유망 솔루션을 발굴해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I업체의 인터넷전담팀 신설은 IT전문업체로 대기업 그룹의 인터넷사업 방향을 주도하는 임무를 맡은 것』이라며 『사업부별로 산재된 인터넷사업을 한데 묶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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