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시장에서 업체들간의 순위다툼이 치열하다. 판매수량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보컴퓨터가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오던 삼보컴퓨터는 최근 내수시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연말실적을 놓고 업체간 시장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우통신과 LGIBM도 3위를 놓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견 PC제조업체인 현주컴퓨터가 해외시장 개척을 기반으로 급부상하면서 5위 자리를 놓고 현대멀티캡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일부터 인터넷PC 판매에 돌입한 인터넷PC업체들이 저가를 무기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기존 업체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PC시장은 올해말을 기점으로 판도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9월말까지 국내 판매수량은 모두 14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전체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해 선두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들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면서 시장점유율 40%대에 진입하면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어떠한 제품이든 시장점유율 40% 정도를 유지하는 업체가 시장공급 및 가격을 주도할 수 있다』며 『앞으로 PC시장 지배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2위 업체인 삼보컴퓨터는 최근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0%에서 25% 정도로 다소 떨어졌다. 이는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내수시장 공략을 미루어왔기 때문이다. 삼보컴퓨터는 올해말부터 내수시장 확대에 경영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미국 및 일본 시장에서 해외 주요 PC제조업체를 제치고 3∼5위권에 진입할 만큼 막강한 마케팅 및 시장공략 전략, 대규모 수출증가에 따른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내수시장 공략을 전개할 경우 삼성전자와의 선두다툼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독주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다소 떨어진 LGIBM과 대우통신은 각각 미니노트북 컴퓨터, 신개념의 데스크톱PC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이를 추진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두 업체는 1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15%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멀티캡이 PC서버사업 강화를 발판으로 대규모 PC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주컴퓨터는 최근 1200만 달러 규모의 PC 수출 이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5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인터넷PC사업에 참여해 최근 인터넷PC 판매에 돌입함으로써 대우통신과 LGIBM이 차지하고 있는 3,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PC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PC시장은 최근 해외수출 증가에 따른 가격 및 품질 경쟁력 향상, 인터넷PC의 등장, PC서버를 바탕으로 한 솔루션 형태의 사업전개 등 새로운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의 시장점유율 순위변동 등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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