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인물> 삼성물산 인터넷사업 임영학 이사

 『삼성몰을 라이프 컨설팅 쇼핑공간으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삼성물산의 인터넷 쇼핑몰(www.samsungmall.co.kr)을 운영하고 있는 임영학 이사(45)는 새로운 천년에는 모든 고객들이 삼성쇼핑몰에서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차별된 최고의 서비스와 스피드로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 쇼핑의 개념을 넘어서 고객에게 최상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이버 공간을 창조하는 게 삼성몰의 궁극적인 지향점입니다.』

 삼성몰은 지난 98년말 오픈해 올해 매출이 700억원을 넘어서고 2000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5만여종의 다양한 상품과 할인점보다 저렴한 가격, 빠르고 정확한 배송, 편리하고 안전한 대금결제 등의 장점을 무기로 하루 평균 2억5000만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하며 쇼핑몰업계를 주도해 가고 있다.

 『삼성몰은 8월 이후 하루 평균 2억∼2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초보다 1.5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이제는 쇼핑몰업계의 1위로 자리했다고 자평합니다. 그러나 삼성몰은 업계 1위가 아닌 새로운 인터넷세상에서 비즈니스 전형을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임영학 이사는 이 때문에 주문과 배송, 대금결제 등 전자상거래의 바탕이 되는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몰은 고객과 상점, 제품공급자, 배송업체, 금융업체가 온라인·실시간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따라서 주문과 동시에 배송과 대금결제가 이루어집니다. 대금결제는 128비트의 암호체계를 채택하고 있어 매우 안전합니다.』

 임 이사가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배송업체들의 실시간 추적시스템이다.

 『배송명령서가 배송업체들에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지만 출고이후 택배에 이르기까지는 온라인 추적이 안됩니다. 국내 배송업체들이 실시간 추적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때문입니다.』

 임 이사는 장기적으로 배송용역을 단일화해 배송업체의 대규모화를 유도, 실시간 추적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고품질의 쇼핑몰사업을 위한 하부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과 함께 쇼핑몰을 실제 매장처럼 편리하게 꾸미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오는 12월이면 삼성몰을 마치 실제로 할인매장에서 쇼핑도 하고 구매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생활공간으로 새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12월이면 삼성몰을 찾는 고객들은 카트를 끌고 다니며 사고 싶은 물건을 담아 한꺼번에 계산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취미와 휴식, 오락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쇼핑몰에 맞춤서비스, 취미그룹, 의료상담, 출산·육아상담, 교육상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미하는 작업도 밀도있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각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몰은 미국의 아마존, 일본의 기노쿠니야 등과 제휴해 문화공간 창출에 주력하는 한편 서비스의 국제화를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서비스업체인 AOL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인터넷 음악방송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제대로 된 인터넷 음악방송과 쇼핑, 생활문화를 만끽할 수 있게 되면 삼성몰은 말그대로 라이프 컨설팅 쇼핑공간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임영학 이사의 포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를 무대로 뛰는 삼성물산인답게 로스앤젤레스지사를 통해 영문으로 된 사이트(www.samsungmall.com)도 운영, 삼성몰을 국제적인 쇼핑몰로 만들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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