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물체의 위치를 추적하는 첨단 위치확인기술이 잇따라 소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GPS위성을 이용한 위치추적기술에 이어 최근에는 무선망이나 고주파(RF)모듈과 센서방식을 이용한 위치추적기술이 선보여 치열한 기술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 이에 발맞춰 시스템업계에서도 GPS 대신에 최근에 선보이는 무선망이나 RF모듈을 이용한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위치확인시스템 시장도 「GPS 독점」에서 점차 경쟁체제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점차 지능형교통시스템(ITS)사업이 가시화되고 물류정보화와 맞물러 관련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소개된 위치추적기술만도 기존 GPS방식을 제외하고 TDOA(Time Difference Of Arrival), AOA(Angle Of Arrival), 라디오 카메라, 트래서(Tracer) 등이 4가지 방식에 이르고 있다.
◇GPS기술=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위치확인기술이다. GPS위성과 위성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하드웨어 장치를 이용해 차량이나 단말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위치 확인이 가능하며 100m 정도 범위에서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고가의 송수신 장치가 필요하며 터널·고층빌딩·수목 등으로 인해 GPS신호가 미약할 경우 서비스가 불안정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TDOA(Time Difference Of Arrival)=최근 미국 해리스, 셀록(Cellloc)사 등이 긴급구난 서비스를 목적으로 선보인 기술이다.
군부대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별도의 위치수신기를 무선기지국에 설치, 단말기와 기지국에 도달하는 수신신호의 시간을 분석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최소한 3개 이상의 기지국이 필요하며 기지국 수신신호가 미약할 때 실시간 위치 파악이 힘든 점이 단점이다.
◇AOA(Angle Of Arrival)=TDOA와 마찬가지로 기지국을 이용하지만 신호 도달시간이 아닌 일정하게 배열된 안테나의 전파수신 각도를 통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최소한 두개 이상의 기지국 안테나를 이용하며 수신신호의 방위각 정확도에 따라 위치 확인 정확도가 결정된다. 하지만 고층빌딩 등 장애물로 신호가 반사되거나 왜곡돼 잘못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라디오 카메라(Radio Camera)=미국 와이어리스테크놀로지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특정 지역의 무선신호 특성을 데이터로 저장, 수신된 신호와 저장된 데이터와 비교해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이다. 각 기지국마다 고유 신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돼 이를 사람 지문에 비교해 「로케이션 핑거프린팅」 기술이라고도 부른다.
◇트래서(Tracer)=RF모듈의 가속도와 마그네틱 필드 센서를 이용해 관성항법 원리를 적용,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국내 미디어웍스라는 벤처기업이 아이디어를 낸 기술로 송신기와 수신기의 신호를 통해 실시간으로 물체나 사람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1㎞ 반경내에서만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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