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30% 웹사이트 보유"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인터넷이 중요한 여론전달 매체로 부상하고 있지만 정치인들의 웹사이트 운영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이현우 교수(광고홍보학과)가 18일 발표한 「정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인터넷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국회의원이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가 내용이 빈약하고 양방향 의사소통없이 일방적인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웹사이트를 보유한 국회의원은 29.8%에 불과한 89명이며 정당별로는 국민회의(38.1%), 자민련(32.7%), 한나라당(21.5%) 순으로 웹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설된 웹사이트 중 34.1%인 24개 사이트가 토론실·게시판이나 방명록 등 상호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채널을 운영하지 않고 있어 웹사이트가 정보교환보다는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예 토론실을 개설하지 않은 39명을 제외한 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웹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빈도도 매우 저조한 등 무성의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1월 이후 웹사이트에 올려진 글은 2277건으로 의원당 월평균 6.62건이었으며 월평균 1건의 글도 올리지 않는 국회의원도 34.9%나 됐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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