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열리는 주요 해외 전자展

 11월은 전달에 비해 수적으로는 크게 열세지만 세계 정보통신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서 「추계컴덱스」와 「컴덱스재팬」 등 세계 규모의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전시회 「추계컴덱스」. 15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올해 행사도 미국 등의 정보통신 관련 주요 업체들이 참가해 컴퓨터 및 통신기기 관련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 분야의 향후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시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을 비롯해 휴렛패커드(HP)의 신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갈리 피오리나,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 등이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 초 정보통신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9∼12일 지바의 마쿠하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컴덱스재팬99」는 정보통신 관련 일본 최대 전시회로, 올해는 3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입장객을 상대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에서는 같은 기간 기업정보시스템 관련 전문 전시회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스 도쿄 99」, 오브젝트 관련 전문 전시회인 「OBJECT WORLD Japan 99」 등도 개최돼 더욱 많은 기술 동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또한 방송 관련 전문 전시회인 「국제방송기기전(InterBee)」이 17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지바 마쿠하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세계 방송기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 마쓰시타전기산업 등 일본업체들이 디지털방송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2∼5일 도쿄에서 열리는 정보통신 관련 전시회 「COM JAPAN」도 컴퓨터 및 통신기기 관련 신제품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된다. 특히 이 전시회는 지난 10월 초 열린 일본전자전과 함께 올해를 마지막으로 행사가 끝나고 내년부터는 일본전자전과 합쳐 행사를 벌이게 된다.

 유럽 쪽에서는 격년으로 열리는 전자부품 관련 전문 전시회인 「프로덕트로니카」가 초점이다. 9일부터 4일간 열리는 올 전시회도 유럽 지역의 실장 및 PCB 관련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쾰른에서 8∼10일 열리는 프레젠테이션 기기 관련 전문 전시회인 「인포컴유럽」에서는 프로젝터 등의 신제품이 대거 출품,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필리핀의 정보통신 전시회인 「커뮤닉필리핀」이 준비돼 있다. 24일부터 4일간 마닐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도 이 지역 시장을 겨냥한 컴퓨터와 통신 관련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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