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제작소, 일본빅터(JVC), 도시바 등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IMF 관리체제 이후 주춤했던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최근 아시아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보고 그동안 일시적으로 축소해왔던 아시아 현지생산을 다시 확대함으로써 엔화상승으로 인해 저하되고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업체는 경영 합리화를 위해 자국내 생산거점의 인원감축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히타치는 브라운관 컬러TV의 생산량 대부분을 기후공장(기후현)에서 말레이시아공장으로 이관, 해외생산 비율을 현재의 80%에서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표시장치도 기후공장에서 대만으로 이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지금까지 도카이공장(이바라키현)에서 생산해온 PC용 DVD롬도 상당량을 말레이시아공장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JVC도 요코스카공장(아이치현)에서 생산하고 있는 고급기종인 SVHS 방식 VCR 중 50%(연간 약 60만대)를 말레이시아공장으로 이관, VCR의 해외생산 비율을 현재의 60%에서 80%로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국내에서 생산하는 VCR용 부품 조달처도 일본에서 말레이시아로 바꾸기로 했다.
도시바도 내년 DVD플레이어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도시바는 지금까지 미사와공장(아오모리현)에서 생산해왔으나 앞으로 미국·유럽 수출물량은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밖에 미쓰비시도 그동안 시즈오카제작소에서 생산해온 용량 300L 이하급 중소형 냉장고 생산을 중단하고 연내에 이를 태국공장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특히 미쓰비시와 히타치는 생산거점의 아시아 현지 이전에 따라 일본내 공장의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의 경우 시즈오카공장의 인원을 절반 수준인 400여명으로 줄이고, 히타치도 AV기기와 PC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그룹의 인원을 자연 감소를 포함해 15% 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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