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구쇼핑(대표 송덕호)은 LG홈쇼핑과 함께 케이블TV 홈쇼핑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프로그램공급업체(PP)다. 지난 95년 국내에 홈쇼핑방송을 소개한 이래 소비자들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홈쇼핑 시장을 주도해왔다.
TV홈쇼핑은 업종 특성상 원가율이 72∼76%에 불과해 고정비가 급격히 늘지 않는 한 매출이 곧 수익으로 연결된다. 또 지불이 완료된 상품에 한해 입고와 배송을 처리한다. 따라서 재고보유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이와 함께 시청가구수가 늘수록 매출도 증가하게 되는데 올해와 내년 가시청가구수는 전년 대비 각각 18%, 38% 확대될 전망이다.
삼구쇼핑은 이같은 시장환경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향후 3년간 연평균 19%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TV매출로 축적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통신판매업 등 부가서비스 영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9%, 35% 증가한 2497억원, 337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가용현금흐름도 향후 5년간 연평균 2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삼구쇼핑은 원가율을 현재의 76%에서 7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올해부터 상품기획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상품기획은 잠재구매자의 특성에 맞는 상품 및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적정 가격에 매입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량이다. 원가율이 하락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6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10억원 수준에 이르러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362억원의 공모자금이 유입되면 현금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아지게 돼 무차입경영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채비율도 지난해 61%에서 올해는 43%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할인(DCF)모형을 통해 추산한 삼구쇼핑의 적정주가는 4만3000원 수준이며 예상공모가는 2만2000원이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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