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스템하우스가 21세기에 대응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내년을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새로운 목표를 수립,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동양시스템하우스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은 황태인 대표(48). 그가 회사 운영의 기본방침을 상식에 근거한 빠른 의사 결정과 기술중심의 과감한 변신에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양그룹 계열인 이 회사가 내부 승진의 관행을 깨고 황 사장과 같은 외부인사를 경영의 책임자로 발탁한 것은 그 자체가 파격이다. 황 사장은 이러한 그룹측의 선택을 새로운 인터넷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신의 시도로 보고 있다. 그가 취임사에서 「자신을 죽이는(Cannibalize themselves) 각오로 변신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신임 황태인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뉴욕주립대와 로드아일랜드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AT&T 벨 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일한 바 있는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92년에 쌍용그룹 통신기획담당이사로 입사한 후 쌍용정보통신 영업관리담당(93년) 및 SM사업본부 상무(95년) 등을 맡았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어센드 지사장(98년)으로 일한 바 있으며 현재 대한전자공학회, 한국통신학회, 한국정보과학회 등의 단체에서 전문위원로도 활동하는 등 기술력과 영업력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동양시스템하우스에 새로운 변혁의 바람을 몰고 올 황태인 신임 사장을 만나봤다.
-「빠른 의사결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기술과 시장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재빨리 대응해야만 합니다. 머뭇거릴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재빨리 포착해 한발 앞서 대처해야 경쟁력 제고와 절대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기존의 사업방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변신을 통해 신규시장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용기와 전략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하는 밑바탕이 바로 상식에 근거한 빠른 의사 결정과 기술중심의 과감한 변신입니다.
-동양시스템하우스의 영업구조에 변화가 있는가.
▲무엇보다 먼저 대외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을 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려왔던 재무구조를 이제는 외부 프로젝트로 눈을 돌려 자생력을 갖출 방침입니다. 따라서 현재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그룹 물량 의존도를 2∼3년 안에 30% 수준까지 끌어내릴 계획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매출 성장률도 30% 수준은 유지하면서 그 중 70%를 외부 물량으로 채워나갈 방침입니다.
-대외 사업 수주를 위한 구체적인 영업전략은.
▲우선 각종 대외사업 가운데 동양시스템하우스가 강점을 갖고 있는 금융권을 목표시장으로 설정하고 이를 공략해나갈 계획입니다. 동양그룹내에는 증권·보험·선물·종금 등 각종 제2금융권 자회사들이 있으며 그동안 이들 업체의 시스템 관리를 통해 얻은 기술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면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인터넷비즈니스, 전자상거래(EC), 인터넷컨설팅 등 인터넷 중심 사업도 추진해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합작사인 캐나다 SHL사 외에도 각 부문에 맞는 선진기업들과의 과감한 전략적 제휴와 전문기업 인수도 적극 고려할 방침입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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