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에스컬레이터시장에 지하철 특수가 일면서 이 물량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14일 승강기업계에 따르면 연말 완공을 앞둔 서울지하철 6, 7호선 일부 구간을 비롯해 내년 초반 설치 예정인 인천·대구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물량이 올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LG산전·현대엘리베이터·동양에레베이터 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반기 물량은 연말 개통을 앞둔 서울지하철 응암∼봉화산 6호선 구간, 건대∼온수 등 7호선 구간 지하철 등 61개 역사를 비롯해 인천·대구지하철이 포함돼 있어 총물량은 500대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2000년대 초반으로 예정된 광주·부산·대전 물량을 포함시키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시장 규모는 4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로 위축양상을 보이던 내수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하철용 제품(모델명 LPT)을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LG산전(대표 손기락)은 고정된 규격의 제품이 아닌 발주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백영문)는 건설회사 턴키발주 물량에서 우위를 바탕으로 주력제품인 하이라이즈, 기계실이 필요없는 제품인 모듈라 등을 내세워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6, 7호선 1차분을 수주한 동양에레베이터(대표 금병호)는 이 여세를 몰아 기타 지하철 프로젝트 물량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위축일로를 걷던 에스컬레이터 내수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또다시 업체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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