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세대의대 마취과학교실 박윤곤 교수

 『수술실에서 전신마취할 때 「기관내 삽관튜브」를 통해 흡입 마취제와 산소를 투여하게 됩니다.

 이때 직경 8㎜, 길이 30㎝의 튜브가 꺾이면 환자는 저산소증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마취과 전문의들은 항상 이 점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제1회 의료산업 아이디어 및 특성화기술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연세대 의대 마취과학교실 박윤곤 교수(46)는 『최근 패스트푸드점에 갔다가 청량음료수를 편리하게 먹도록 주는 빨대의 윗부분이 주름져 있는 것을 보고 꺾임 방지용 삽관튜브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며 대상 수상에 놀라는 표정이다.

 박 교수는 20여년간 환자를 마취하면서 불편하게 느꼈던 것을 무심코 지나친 음료용 빨대에서 해결책을 착안할 정도로 아이디어는 생활주변에 무수히 많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튜브가 상품화로 이어지면 튜브가 꺾어지는 것을 방지, 마취과 의사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의료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에서 수술시 전신마취가 전체 마취건수의 80∼85%를 차지, 이러한 아이디어 상품의 시장성은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의 취미는 공작으로 전공과는 다르게 그의 연구실에는 항상 소형 선반기계가 설치돼 있다. 그는 이 선반으로 마취실험에 필요한 소도구들을 손수 제작해 사용하기도 했고 자신의 경험을 응용해 편리한 소도구들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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