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AIST 전기전자공학과 추길환 연구원

 『올해초부터 「장애인용 휠체어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가를 조사하다가 아이디어를 착안하게 됐습니다.』

 「제1회 의료산업 아이디어 및 특성화기술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과 추길환 연구원(29)은 장애인들에게 필요하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이 바로 「음성인식 배뇨보조장치」라고 소개했다.

 추 연구원은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해 주고 싶은 마음에 공모한 것이 뜻밖의 결과를 가져와 기쁘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 개발에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배뇨보조장치」는 척수장애인과 간병을 하고 있는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순한 전자의료기기로 그만큼 간병인들의 노동량을 줄여주고 생활에 여유를 주는 제품이라고 추 연구원은 설명했다.

 『척수장애인은 하반신의 마비현상으로 배뇨감을 느낄 수 없을 뿐더러 방광에 잔뇨가 항상 남아있어 가족 또는 간병인들로부터 복부 마사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습니다. 그 때문에 척수장애인의 배뇨를 위해서는 가족이 대략 4시간마다 20분 가량 환자 복부를 두드려줘야 합니다. 이 마사지가 비록 단순하면서 반복적인 간호에 속한다 할지라도 환자와 가족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불편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추 연구원은 『후천적인 이유로 척수장애인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아이디어는 지금의 기술로도 충분하게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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