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앞으로 2년 이내에 브라운관 TV를 모두 평면브라운관 타입으로 바꾼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001년 전세계에서 생산하게 될 약 1000만대(전망)의 브라운관 TV를 전면 평면 브라운관 타입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특히 내년부터는 아시아와 중남미 등의 신흥시장에서 중소형 평면 TV의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니가 평면 타입으로 전면 이행키로 한 것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방송의 디지털화를 배경으로 기존 주력인 둥근 타입에 비해 화질이 우수한 평면 타입의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도시바 등 경쟁업체가 평면 타입으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에 맞서 시장점유율 우위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도 분석된다.
지난 97년 평면 TV 「베가」를 처음으로 상품화한 소니는 올해 전세계에서 약 600만대의 브라운관TV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 중 평면형 비율은 약 50%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의 주요 업체에서는 도시바가 내년까지 평면 TV의 생산량을 98년의 8배 수준으로, 미쓰비시전기는 내년 말까지 평면 TV의 생산비율을 전체의 30∼40%로 늘리기로 하는 등 평면TV로의 이행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년 안에 일본 업체의 컬러TV는 대부분 평면 타입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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