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눅스 업체들 나스닥 상장 "러시"

 공개 소프트웨어(SW)인 리눅스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미국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장외 주식시장인 나스닥(Nasdaq)에 상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리눅스 SW의 대명사로 통하는 레드햇이 지난 8월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지금까지 나스닥에 얼굴을 내민 업체만도 코발트 네트웍스, 엔도버 네트, 리눅스원 등 모두 4개사에 달한다.

 현재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회사도 상당수에 달한다. 「C넷」과 벤처 전문지인 「레드헤링」에 따르면 리눅스 하드웨어 분야 선두업체인 VA 리눅스 시스템스가 이번 주에 나스닥에 상장하는 외에 서버 업체인 칼데라 시스템스와 리눅스케어, 리눅스 포털사이트인 터보리눅스 등도 각각 이르면 11월에서 늦어도 2000년 초까지 잇달아 상장될 전망이다.

 레드햇과 함께 리눅스 분야를 양분하고 있는 VA 리눅스 시스템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7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혀 전세계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레드햇이 리눅스 SW를 대표한다면, VA 리눅스 시스템스는 하드웨어 선두업체로 e토이스, 스타미디어 네트워크 등 45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한 실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IT거인인 인텔이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재정적인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53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VA 리눅스 시스템스는 올 매출액 1770만달러에, 순손실 1450만달러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작년에는 매출액은 560만달러에 그쳤으나 소폭의 이익(110만달러)을 냈다.

 한편 최근 리눅스 관련 업체들이 잇달아 상장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 레드햇의 주가는 지난 8월 나스닥에서 14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한 지 만 하루만에 123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투자자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후 소폭의 조정기간을 거치긴 했지만 지금도 레드햇의 주가는 80∼9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코발트 네트웍스, 엔도버 네트, 리눅스원 등의 주가도 대체로 공모가보다 3∼4배 높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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