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공급부족이 2000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의 시장조사업체인 미국의 디스플레이서치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TFT LCD를 채택하는 노트북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TFT LCD와 유리기판 등 관련 재료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올해와 내년 TFT LCD 공급 능력은 수요의 86∼9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일부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구형 LCD제품인 HPA와 STN LCD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노트북용 LCD 공급 능력은 각각 1910만대와 2220만대로 예상되는 99년과 2000년의 총 노트북 수요의 90∼95%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디스플레이서치사는 그러나 99년 2·4분기부터 2001년 2·4분기까지 2년간 전세계 TFT LCD 수요는 59%나 증가하는 반면 TFT LCD 공급능력은 91%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이르면 2001년부터 TFT LCD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만 업체들이 TFT LCD 분야에 99년부터 2001년까지 총 60억달러에 이르는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올해 3% 수준인 대만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2000년 13%, 2001년 24%, 2003년 31%로 급격히 성장, 한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TFT LCD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사는 세계 10대 노트북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2·4분기 TFT LCD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24.6%의 시장을 점유, 19%를 기록한 IBM과 일본 도시바의 합작사인 DTI사와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와 필립스사의 합작사인 LG필립스 LCD가 13.1%로 3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샤프와 NEC가 각각 10.25와 10.0%의 점유율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서치사는 또한 올해 4·4분기에 15.4∼15.7인치의 SXGA급 대형 TFT LCD를 채용한 노트북PC가 선보일 것이며 2000년 1·4분기와 3·4분기에 SXGA˙(1400*1050 픽셀)급과 UXGA(1600*1200 픽셀)급 초고해상도 TFT LCD를 채택한 노트북이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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