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 규제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유해물질인 납 사용을 대폭 줄여나갈 움직임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NEC·히타치제작소·소니 등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들은 EU 산하의 유럽위원회가 「납 사용금지」를 담은 환경규제 안을 추진하고, 미국과 일본 등으로도 납 규제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응, 무연(無鉛)화를 서둘러 향후 2∼3년 이내에는 자사 제품에서 납 사용을 지난 97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거나 완전 폐지할 계획이다.
NEC는 PC 등 자사 제품에서 땜납 사용량을 당초 예정보다 2년 앞당겨 내년 말까지는 97년도(연간 470톤)의 절반 수준인 235톤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올 연말까지는 각 사업부에서 납을 사용하지 않는 모델을 정하고, PC기판용으로 개발한 무연 실장기술을 다른 제품으로도 응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부에서 조달하는 반도체 부품에 포함되는 납도 부품 제조업체와 협력해 줄여나갈 방침이다.
히타치는 97년도 연간 약 25톤이었던 납 사용을 내년 3월 말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2001년에는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1년 상반기까지 무연 관련 설비 설치에 총 12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PC의 음성용 기판, 캠코더용 기판에서 사용하고 있는 무연 실장을 냉장고나 청소기 등 가전제품에도 응용할 예정이다.
소니는 무연 제품을 늘리기 위해 이미 부품조달 업체 500개사에 협력을 요청했다. 내년 말까지는 자국내에서, 2001년까지는 전세계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무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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