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냉각장치시장 활기

 최근 PC의 CPU냉각장치 시장에 진출하는 벤처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PU를 비롯해 로직IC 및 메모리의 고집적화와 처리속도 향상으로 높은 열이 발생, 시스템 안정화에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R&D와 잘만테크·씨엔에스·에이팩·멀티전자 등 신생기업들이 CPU냉각장치를 잇따라 개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메이저R&D(대표 김영귀)는 잘만테크와 공동으로 최근 CPU 위에 손쉽게 꽂아 열전도 거리를 단축시키는 한편 기존 평면형의 냉각판을 여러개로 쪼개 냉각판 면적을 넓혀 기존 냉각장치에 비해 20% 이상의 방열효과를 얻을 수 있는 특수 냉각판(모델명 플라워히트 싱크)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냉각방식과는 달리 방열면적이 우수한 CPU 및 VGA카드용 히트싱크를 사용해 소음과 먼지를 차단시켰으며 HDD쿨링박스를 이용, HDD의 냉각과 소음을 동시에 줄인 것이 특징이다.

 씨엔에스(대표 이목형)는 최근 액체냉매가 열을 받을 때 기체로 전환되는 열흐름 원리를 이용해 CPU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기계적 소음없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냉각시스템을 개발, 제품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팩(대표 송규섭)은 최근 2년 6개월간 5억원을 들여 노트북PC CPU의 방열처리에 이용할 수 있는 초소형 히트 파이프(Heat Pipe) 5개 모델을 개발, 올해 말부터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것으로 수입대체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데스크톱PC용 히트 파이프의 개발에 나서는 등 생산품목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멀티전자(대표 이수삼)는 최근 5개월간 4000만원을 들여 CPU 팬쿨러를 개발,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번에 개발한 팬쿨러가 알루미늄 소재 제품으로 통풍구조를 개선해 기존 제품보다 CPU냉각 효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클립형으로 제작돼 장착이 간편하다고 설명하고 내년부터 월 10만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PC 및 전자제품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CPU와 회로부품의 방열처리 문제가 주요 관심 사항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방열처리 시스템의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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